팬과 함께 만드는 브랜딩 추구 가벼움 - 솔직함 - 참여감이 성장 비결 DBR | 2021년 10월 발행출처 : DBR Case Study “브랜드 하나를 만드는 과정을 낱낱이 보여주 면 재미있지 않을까?” 2019년 8월, 라인프렌즈 출신 디자이너인 ‘모 춘’과 같은 회사에서 일했던 기획자 ‘소호’가 안 정적인 회사를 뛰쳐나와 유튜브 채널 ‘모티비 (MoTV)’를 개설했을 때도 이들의 포부는 그리 크지 않았다. TV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인간극 장’처럼 ‘쟤네는 저러고 사는 구나’를 솔직하게 보여주자는 게 목표의 전부였다. 각자 번아웃과 무기력에 시달리다 퇴사했으니 이왕이면 재미 있게 일해보고 싶었다. 새로운 브랜드 활동을 기 획하고 전개하고 결과물을 내는 일련의 과정, 실 패담이든 성공담이든 소소한 이야기를 기록하 자며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의 시작은 유튜브 첫 화 제목대로 ‘고군분투 브랜드 제작기’였다. 그렇게 초창기 이들의 유튜브 채널과 브런치 등 소셜미디어 활동은 모춘과 소호 두 사 람의 일상을 기록하는 수준이었다. ‘모빌스 (Mobills)그룹’의 탄생, 신생 브랜드 ‘모베러웍 스(Mobetterworks)’의 론칭 과정을 A부터 Z 까지 적나라하게 보여줬을 뿐이다. 브랜드의 이 름을 짓고, 마스코트 캐릭터를 그리고, 새로운 동료를 영입하거나 조력자를 찾아 헤매는 등 맨 땅에서 발로 뛰는 과정이 고스란히 영상을 통해 공개됐다. 이렇게 카메라 하나만 들고 크리에이티브 업계를 들쑤시고 다니자 약 10년간 라인프 렌즈의 캐릭터 사업 최전선에서 활동하던 별동 대가 무언가 새로운 일을 꾸미고 있다는 소문이 브랜드 기획, 디자인, 마케팅 종사자들 사이에서 서서히 번져 나갔다. 제도권 안에서 쌓아온 노 하우와 실력, 소위 ‘영업 비밀’을 대방출하면서 도 제도권 밖에서 관성 타파를 외치는 모베러웍 스의 행보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한 것이다. 특히 ‘자유 노동자(Free Workers)’를 자처하는 이들의 “하고 싶은 일을 하자”는 메시지에 일터 안팎에서 크고 작은 반란을 꿈꾸던 MZ세대가 호응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형성된 팬들은 단순히 관찰자 시점에 서 모베러웍스라는 신생 브랜드를 응원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그 대신 ‘모쨍이’라 불리는 이 팬 덤은 유튜브 충성 구독자로서 브랜드의 성장 과 정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고 개입했다. 구독자 수는 이제야 5만 명이 됐을 정도로 미미하지만 대부분 유행에 민감한 디자인, 마케팅 관련 종사 자들 혹은 관련 전공 학생들인 만큼 팬덤의 힘은 숫자 자체보다 의미가 컸다. 언제든지 SNS에 입소문을 퍼뜨리고 트렌드를 만들 준비가 된 ‘얼리 어댑터’들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개인 및 기업 브랜딩에 관심이 있는 예비 업자나 준전문가로서는 비슷한 고민을 하는 동 종업계 선배들이 물밑에서 작업하는 방식을 속 속들이 엿볼 기회가 잘 없다는 점에서 모베러웍 스의 기록이 가치 있었다. 이들에겐 유튜브가 일 종의 ‘학습 도구’였던 셈이다. 팬들의 니즈를 간 파한 모베러웍스는 ‘현실 조언 시리즈’를 통해 프 츠 커피 김병기 대표가 말하는 카페 브랜딩, 문구 큐레이션 편집숍 오르에르 김재원 대표가 말하는 공간 기반 브랜드 기획 등 학습을 돕는 콘 텐츠를 강화하고 라인프렌즈, 배달의 민족, 페이 스북, 애플 등 브랜드 마케팅 관련 임원들의 인 터뷰를 실었다. 이처럼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 는 갈증은 모베러웍스 멤버들에게 창업의 계기 가 된 동시에 같은 꿈을 꾸는 팬덤의 유입을 촉진 하는 가장 강력한 동력이 됐다. * 기사 전문은 DBR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